생방송 중 '공습 사이렌' 소리에 뛰쳐나간 이스라엘 대변인

      2023.10.18 07:06   수정 : 2023.10.18 0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 생방송 도중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에일론 레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영국 스카이뉴스와 원격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대피했다.

레비는 당시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사태는 미국 9.11 이후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며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무너뜨린 후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가자지구 내부에 어떤 테러 조직도 존재할 수 없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레비가 하마스를 제압하기 위한 이스라엘 정부의 계획에 관해 설명하던 중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그는 "유감스럽지만 지금 로켓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스튜디오에서 대피해야 한다"라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레비가 상황을 설명할 때 방송 관계자도 급히 스튜디오에 들어와 레비의 귀에 꽂혀있던 인이어를 빼줬고 두 사람은 재빨리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스카이뉴스 진행자는 "레비씨는 어서 대피하시라"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레비가 빠져나가자 진행자는 “말씀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에일론 레비였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후 레비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해 더 이상 우리 시민들을 해치지 못 하게 할 것’이라고 말할 때쯤 갑자기 로켓 사이렌이 울려 스튜디오를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의 이 같은 위협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지휘관 중 하나인 아이만 노팔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에서 "'아부 아흐메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노팔이 오늘 가자지구 중심부의 알부레이지 캠프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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