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 더 오르나요?..내년 까진 안심하세요"..국제 설탕가격 35% 요동

      2023.10.18 11:00   수정 : 2023.10.18 13: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 설탕 가격이 전년대비 35%, 평년 대비로는 75% 치솟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국내 상품에 가격 인상이 선반영됐고, 쌓아둔 재고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정부 역시 대외 불안정 요인이 국내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관리를 주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국제 설탕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나, 이로 인한 국내 설탕가격 상승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4일에는 t당 751달러로 이미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달 13일을 기준으로는 소폭 하락해 t당 727달러 선에 머무르고 있다. 여전히 전년 대비로는 35%, 평년대비로는 75% 치솟은 수치다.

문제는 치솟은 가격이 다시 하락할 전망이 낮게 점쳐지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 수출 쿼터가 쪼그라들었고, 태국 생산량 역시 감소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1100만t에 달했던 인도 수출 쿼터는 올해 610만t으로 45% 가량 급락했다. 내년에도 300만t 이하로 재차 반토막이 날 예정이다. 농식품부 역시 현재 수준의 높은 가격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가 그간 확보한 재고 물량을 감안하면 국내 가격이 추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농식품부는 현재 제당업체가 약 4∼5개월분의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미 국내 가격이 6~7월부터 국제가격을 반영해 설탕가격이 인상을 겪은 영향도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설탕과 원당에 대한 할당관세를 지속 추진하고, 국제 설탕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할 계획"이라며 "국제 설탕가격이 국내 식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