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칼의 소리' '최악의 악'...K-액션 인기에 이 회사 있다?

      2023.10.18 11:11   수정 : 2023.10.18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즈니+의 ‘무빙’, 넷플릭스 ‘마스크걸’ 등 원작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이번에는 K-액션 작품들이 화제다.

맨몸 격투부터 칼, 총기, 마상 액션까지 한국적인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서사 그리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돋우는 OST까지 K-액션물이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최악의 악' 공개 2주만에 6개국 톱10

먼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2주만에 국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홍콩, 일본, 대만, 터키 등 전세계 6개국 톱10에 올랐다.

특히 지난 6~7화를 공개, 본격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싱가포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창욱, 위하준, 임세미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1990년대 강남을 연상시키는 소품과 장치, 패션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화려한 밤거리의 네온사인부터 1500벌에 달하는 의상 등 90년대 당시의 색감과 빛을 활용해 특유의 거친 감성을 만들어낸 것. 더욱이 ‘최악의 악’ 엔딩 크레딧 음악은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산하 제작사 바람픽쳐스, 사나이픽처스와 의기투합해 선보인 ‘최악의 악’은 현재 총 12회 중 5회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도적: 칼의 소리'는 26개국서 톱10 기록

‘웨스턴 장르의 K액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공개 이후 국내 1위를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등 전세계 26개국에서 톱10(넷플릭스 공식 웹사이트 기준)에 올랐다.

1920년대 무법천지의 땅 간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적: 칼의 소리’는 ‘한국형 웨스턴 액션 활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일찍이 주목을 받아왔다. 말을 탄 채로 윈체스터 라이플 소총을 한 바퀴 돌려 장전하고, 챙 넓은 카우보이모자를 쓴 채 드넓은 황무지를 말로 달리며 총을 쏘는 장면 등 어딘가 익숙한듯 하면서도 색다른 K-웨스턴 액션도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특히 주연을 맡은 김남길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강렬한 액션과 더불어 무자비한 총잡이로 변신한 이호정의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극의 분위기를 살리는 OST도 작품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영어 가창곡을 비롯해 휘파람 등이 삽입된 음악이 특유의 웨스턴 장르와 만나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이다. ‘도적: 칼의 소리’는 바람픽쳐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얼반웍스와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화란’은 액션 누아르의 명가 사나이픽처스가 제작,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글로벌 영화팬들을 먼저 만났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 지난 칸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해외 대상으로 진행된 마켓 스크리닝 만석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 15개국에 선판매됐다.

이외에도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등 전종서 배우의 파격 액션이 담긴 K액션 작품들이 인기를 이어감에 따라 후반부 공개를 남겨둔 디즈니+ ‘최악의 악’, 오는 11월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 등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된 작품들이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신은 물론이고, K콘텐츠만의 짜임새 있는 탄탄한 스토리,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 생동감 넘치는 감각적 OST 등이 더해져 한국형 액션, 이른바 K-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완성하며 글로벌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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