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는 이웃이자 오랜 동반자
2023.10.19 18:12
수정 : 2023.10.19 21:16기사원문
19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는 19일 평양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났다.
라브로프는 "75년 전 조선이 일본 식민지에서 독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소련은 신생 국가(북한)를 처음으로 인정했으며, 이후 이 나라의 경제와 과학, 문화, 교육 발전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일성 동지와 뒤이어 김정일 동지가 양국 관계 구축을 위해 이룩한 귀중한 공로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는 푸틴은 지난 7월 쇼이구 국방장관을 북한에 보낸 데 이어 지난달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한 김정은과 직접 만났다. 이들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방 언론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면 러시아가 북한에 로켓 기술 등을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라브로프의 방북은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으로, 이번이 4번째다. 그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과 중·러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라브로프가 이번 방북에서 푸틴과 김정은의 합의 사항 이행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라브로프는 19일 외무장관 회동을 마친 뒤 단독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북한 동료들은 미국·일본·한국의 군사활동 증대와 핵을 포함한 미 전략 인프라의 한반도 이전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우리는 3국이 전제 조건 없이 한반도의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정기적인 협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접촉에 대해 "1개월 전 최고위급 접촉(정상회담)이 이루어졌고, 오늘은 고위급 접촉(외무장관 회의)이 있었다"며 "이러한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