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가수 최초 금관문화훈장 수훈
2023.10.20 14:38
수정 : 2023.10.20 14:38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이미자(81)가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함께 오는 21일 오후 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포상인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상으로, 2010년부터 시상을 시작해 올해로 14회 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하고, 후보자들의 수공기간과 국내외 활동 실적, 관련 산업 기여도, 사회 공헌도 등 다양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문화훈장 6명 △대통령표창 7팀 △국무총리표창 8팀 △문체부장관표창 10팀 등 모두 31팀을 선정했다.
이미자가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중음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서 금관은 그중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배우 중에선 윤여정이 2021년 최초로 수훈했다.
이미자는 지난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해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내 삶의 이유 있음을' 등의 히트곡을 발표, '엘리지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한국 가요계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64년 동안 약 2500 곡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도 공연과 방송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은관문화훈장은 1970년에 데뷔해 영화, 애니메이션, 외화 등 다양한 목소리 연기 활동을 이어 온 이근욱 성우와 1961년 데뷔해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목소리로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배우 정혜선이 수훈한다.
보관문화훈장은 1979년에 데뷔해 '못다 핀 꽃 한 송이', '젊은 그대' 등 다수의 인기곡을 발표하고, 국악과 록을 접목하는 등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 활동을 해 온 가수 김수철,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여러 편의 역사 드라마를 집필한 이환경 작가,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랑의 미로'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협업하며 3000곡 이상을 작사한 양인자 작사가가 받는다.
대통령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 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이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남궁민, 박은빈, 성우 장광, 희극인 김태균, 가수 10CM, 그룹 스트레이 키즈,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이 받는다.
문체부장관표창은 배우 임시완,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그룹 멜로망스, 더보이즈, 아이브, 뉴진스, 가수 이찬원, 음악가 250(이호형), 안무가 모니카 등으로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콘진원과 더 케이팝(THE K-POP)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축하공연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