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농업 외교' 성과...아프리카 10개국서 통일벼 키운다
2023.10.22 14:37
수정 : 2023.10.22 14:37기사원문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15~20일까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를 찾아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이들 국가에 43만ha의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생산되면 예상 수확량은 200만t으로 3000만 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규모다.
새롭게 회원국이 된 시에라리온과 코트디부아르는 1인당 쌀 소비량이 연간 100㎏을 넘지만 자급률은 50% 전후에 불과하다. 코트디부아르는 연간 약 9000억원 규모의 쌀을 수입하고 있다. K-라이스벨트 사업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관심은 뜨거웠다.
정 장관을 만난 줄리우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한국의 우수한 쌀 종자와 농업 기술 발전 경험을 전수받기를 희망한다"면서 "시에라리온은 한국 같은 친구를 찾고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코베난 아주마니 농업지역개발식량 생산부 장관은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정부의 내각 개편을 통해 기존 농업지역개발부 명칭에 '식량생산'을 추가할 정도로 식량주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쌀 자급을 달성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의 롤 모델이라며 K-라이스벨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농업 발전 경험을 상세히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에 각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다음달 개최지 선정을 앞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지지헤 줄 것을 요청하는 ‘세일즈 외교’도 펼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