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떨어지냐" 카카오 끝없는 추락…개미들 '분통'

      2023.10.23 05:30   수정 : 2023.10.23 0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기서 더 떨어질 수 있을까요?” “리스크 대응은 아예 없나요?”

카카오 주가가 악재가 잇따르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지난 20일 기준 카카오는 3만원대로 폭락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일 성토가 쏟아진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금감원은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여기에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관련 종목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밝힌 30대 회사원 최모씨는 “주가는 오를때고 있고, 떨어질 때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기업 리스크 관리를 안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관리 부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상 유지도 못하는 기업이고, 리스크 대응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10월에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 다른 20대 대학생 투자자 김모씨는 “조금씩 돈을 모아 투자를 하고 물타기를 했는데,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주가는 지난 20일 39050원으로 전날보다 1450원(3.58%)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4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 4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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