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뜯겼다'는 이선균, 20대 유흥업소 女종업원 집서 수차례 ‘마약’…'피의자' 전환

      2023.10.24 05:13   수정 : 2023.10.24 0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형사 입건되면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가운데, 그가 자신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했다며 고소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인 20대 여성 A씨는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선균은 입건 전 조사자(내사자)에서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경찰은 또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A씨의 서울 소재 자택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됨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나머지 내사자 5명 중에는 재벌 3세 B씨와 가수 지망생 C씨 등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포함됐다. 다만 B씨와 C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와 이선균의 혐의를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해왔다.

경찰은 이씨가 대마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앞서 이선균이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인물이다. 이씨의 변호인은 마약 투약 혐의와 별개로 A씨가 이씨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올해 이씨와 10여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씨의 피해 금액은 3억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씨의 변호인은 “일단 2명을 피고소인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이영창 부장검사)은 이씨가 A씨를 고소한 공갈 사건을 이날 인천경찰청에 이송했다.
마약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이 같이 수사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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