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첫 시험대 혁신위원…‘통합형’ 인선할까

      2023.10.24 06:05   수정 : 2023.10.24 06:05기사원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하면서 혁신위원 인선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힘을 구하고, 내년 총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릴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인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인선에 관해 "아주 능력있는 분들을 다 보고 있다"며 "여성이 조금 많았으면 좋겠다는 게 개인 바람"이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현역 의원과 원내·원외 당협위원장 등으로 총 11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당 안팎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원내 인사를 최소화하고 원외에서 여성이나 청년 전문가 그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으로는 지난해 '최재형 혁신위'에서 활동했던 김미애·한무경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상근보좌역을 맡은 함인경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제19대 국회에서 '이주민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자스민 전 의원, 장애를 극복하고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강조한 만큼 하태경 의원이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 비윤계가 혁신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며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게 통합"이라고 말했다.

선거 패배 수습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혁신위는 인선을 최대한 서둘러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번 달 안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연초에 출범하기 때문에 당 안팎에선 혁신위 활동 기한을 올해 말까지로 보는 기류다. 다만 필요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혁신위가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신중하게 인선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김은경 전 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등으로 당의 이미지만 실추시킨 것을 언급하면서 "성별·지역·세대·계파 안배를 고려하기 보단 한 사람을 넣더라도 메시지가 분명하고, 말 실수 안 할 사람들, 자기 정치를 하지 않을 사람들이 들어와 햔다"고 했다.
이어 "구색 맞추기보다 사전적으로 검증해서 능력있고 깨끗하고 소신있는 사람들을 뽑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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