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달부터 군사 대화 재개...다음달 장관급 회동 기대
2023.10.24 11:11
수정 : 2023.10.24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부터 국방 분야의 대화를 멈춘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소통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마이클 체이스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이 이달 말 열리는 안보 포럼에 미국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제 10회 샹산포럼을 오는 29~31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미 국방부의 체이스는 샹산포럼에 대해 "우리는 초청장을 받았으며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 일치하는 레벨에서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미 국방부의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의는 다음 달에 또 열릴 예정인데 우리는 거기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위한) 잠재적 기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여 대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미국과 모든 군사 대화를 중단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ADMM-Plus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났지만 군사분야의 소통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20회 샹그릴라 대화 행사장에서 웨이펑허의 후임인 리샹푸 국방부장과 잠시 마주쳤으나 공식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
한편 미 국방부 인사들의 장관급 회동 언급은 미국이 다음달에 중국의 국방부장 교체를 예상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리상푸는 지난 8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으며 외신들은 그가 실각했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