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에 우리 통계청 기술교류...국가통계발전 약정서 체결
2023.10.24 14:33
수정 : 2023.10.24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통계청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정책수립에도 손을 거들 전망이다.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통계기관은 지난 2017년 체결한 첫 업무협약을 '빅데이터 등 최신기술'과 '기업 통계자료 교환'까지 확대했다. 사우디의 '비전2030'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사우디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 프로젝트다.
통계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 궁(Al Yamamah Palace)에서 사우디 통계청(GASTAT)과 양국의 ‘국가통계발전 도모를 위한 이행 프로그램약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과 사우디 통계청이 첫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지속적으로 양자 통계협력 회의를 개최해오며 한국의 통계작성 IT 시스템, 등록센서스 등 선진적 통계작성기법을 공유하는 등 양국간 통계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한국은 행정자료를 활용한 인구센서스 실시 경험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전수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인구센서스'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 받는다.
이번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는 2017년 체결한 업무협약에 빅데이터 등 혁신적 통계작성 기법 공유와 기업들의 해외활동 지원을 위한 통계자료 교환을 협력 분야에 추가했다.
이형일 청장은 이번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 체결을 계기로 “AI, 빅데이터 등 한국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통계작성 경험을 적극 공유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증거기반 정책수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활동에 필요한 인구, 가구, 소득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세분화된 통계자료를 확보.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과 같이, 앞으로 양 기관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발전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통계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하드 빈 압둘라 알도싸리(Dr. Fahad bin Abdullah Aldossari) 사우디 통계청장도 “사우디 통계청이 통계선진국인 한국 통계청과 이행 프로그램 약정서를 체결해 협력을 확대하게 된 것이 기쁘다”며 “향후 한국 통계청과 협업을 더욱 강화해 한국의 최신 통계작성기법이 지속적으로 공유되면 '사우디 비전 2030'의 체계적인 지원에 필요한 사우디 국가통계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