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동 '뽀로로 테마파크' 영유아 감소로 사업성 잃어 무산 위기

      2023.10.24 17:00   수정 : 2023.10.24 1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6년간 추진돼 온 울산 강동관광단지 '뽀로로·타요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사인 ㈜재상은 울산 인구뿐만 아니라 영·유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을 반영해 사업 내용 변경 수순을 밟고 있다. 그동안 사업 부지 확보에 시간이 지체되면서 '뽀로로 테마파크'가 사업성을 잃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사업부지 확보 문제는 최근 법정을 통해 해결 됐지만 ㈜재상 측은 더 이상 뽀로로와 타요 캐릭터를 테마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행사 측은 '뽀로로' 대신 유명 호텔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호텔 측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올 연말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행자인 ㈜재상 측이 뽀로로 테마를 유지하는 데 부담이 많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라며 "관광단지 조성 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사업 방향을 새로 정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17년 7월 '뽀로로 테마파크·리조트 시설'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강동 관광단지 내 약 3400억원 규모의 테마파크를 포함한 체험형 테마 숙박시설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내 유명 캐릭터인 뽀로로를 주제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1016실의 숙박시설(호텔 748실, 리조트형 호텔 120실, 레지던스 148실)과 실내외 워터파크, 테마파크, 테마공원 등의 시설 조성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후 2020년 2월 시행자가 ㈜효정에서 ㈜재상으로 변경되면서 사업 명칭도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 조성 사업으로 바뀌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1만 1000명의 고용 창출과 1조 6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 7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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