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 YTN 품고 주가 달릴까

      2023.10.24 18:13   수정 : 2023.10.24 18:13기사원문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 매각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YTN의 부동산 가치 부각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3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진기업은 장중 451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YTN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2626만주가 거래되면서 전날 거래량(112만주)의 20배를 뛰어넘었고, 거래대금 역시 1080억원으로 전날(41억원)의 26배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유진기업의 주가는 350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올해 초 3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3일 3520원으로 0.57%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YTN 인수 소식에 상황이 반전됐다. 유진기업은 YTN 지분매각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에 선정됐다. 낙찰금액은 3199억원으로, 주당 2만4610원 수준이다.

유진그룹은 1997년 드림씨티방송을 설립하고, 은평방송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펼친 바 있다. 드림씨티방송은 2006년 CJ그룹에 매각됐다.

유진기업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지금도 음악방송 등 PP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YTN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 및 콘텐츠 사업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유진기업의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디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유통, 레저, 건자재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YTN의 부동산 가치도 기대 요인이다. YTN은 남산서울타워와 서울 상암동 YTN뉴스퀘어를 통해 부동산 임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남산서울타워 전망대와 일부 층은 CJ푸드빌에 임대,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YTN의 부동산 임대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98억1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남산서울타워, 뉴스퀘어 등 YTN의 알짜배기 부동산이 향후 유진기업의 가치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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