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크루즈 자율주행차, 샌프란시스코 택시영업 퇴출

      2023.10.25 06:05   수정 : 2023.10.25 0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너럴모터스(GM) 산하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인 크루즈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운행 허가권을 반납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택시, 이른바 로보택시를 온전히 주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지 불과 석 달도 채 안 돼 퇴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차량부는 이날 성명에서 크루즈의 로보택시들이 "대중교통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일반 도로에서 크루즈 로보택시를 시운전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차량부는 "제조업체가 (차량) 안전에 관해 어떤 정보라도 잘못 제출하면" 운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크루즈 운행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GM 쉐보레 볼트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크루즈 완전자율주행 차량은 최근 수개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 이제 사라지게 됐다. 특히 차량 통행이 적은 한 밤중에는 300대 크루즈 자율주행차들이 돌아다녔다.

캘리포니아 차량부는 지난 8월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GM의 크루즈에 공공도로 운행 허가를 내준 바 있다. 이 허가에 따란 웨이모와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해왔다.


그러나 허가 2주도 안돼 차량부는 크루즈 차량과 연관된 다수의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크루즈에 운행 대수를 즉각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크루즈가 소방차를 들이받은 사건도 있다. 크루즈는 자사 자율주행 차량이 소방차가 오고 있는 것을 식별하고 제동을 하려 했지만 충돌을 막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크루즈 운행 중단 조처는 따가운 여론에 밀린 탓이기도 하다.

시청 공무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아직 자율주행차 시내 주행은 무리라면서 완전 운행허가를 거세게 반대한 바 있다.

반대론자들은 비상시에 차량을 통제할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댔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량이 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비상차량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도 반대 이유였다.


이번 소방차 충돌 사건처럼 비상차량의 안전운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반대파는 주장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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