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MMORPG냐, 대세 콘솔이냐… 올해 최고의 게임은?

      2023.10.25 17:58   수정 : 2023.10.25 17:58기사원문
넥슨, 위메이드, 네오위즈가 '올해 최고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신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3(지스타)'와 함께 열리는 게임 시상식에서 3사 대표작 중 어떤 게임이 대상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성·창작성·대중성 갖춘 올해게임은

25일 업계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게임대상)'이 지스타 개막 전날인 11월 15일 부산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게임대상은 본상인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을 비롯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인 게임대상은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위원회의 심사(60%), 대국민 투표(20%), 전문가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수상작은 지난 10월 5~13일 접수된 게임에 대한 심사위원 심사와 일반인 및 전문가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정된다. 게임업계 종사자 등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된다.


■넥슨 '데이브' 해외매출 비중 90% 넘어

게임대상 후보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는 글로벌 성과가 독보적이다. 6월 28일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출시된 이후, 매출 집계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6일 콘솔(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확장하는 데이브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액션과 어드벤처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내 게임 묘미와 재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넥슨은 창의적인 발상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출범했으며 첫 신규 프로젝트가 데이브다. 넥슨 김대훤 부사장은 "데이브를 사랑받을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매출 측면에서도 현재 손익분기점은 훨씬 넘은 상태"라고 전했다.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기술 완성도↑

위메이드 야심작 '나이트 크로우'도 게임대상의 주요 요건인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성 관련,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국내 첫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특히 언리얼 엔진5의 '루멘 시스템'은 기존 엔진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극사실적 광원 연출을 실현토록 했다. 낮과 밤 같은 시간에 따른 환경 변화는 물론 캐릭터와 갑옷 재질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판타지적 요소와 4차 십자군 전쟁이 끝난 이후라는 역사적 배경을 결합해 고유한 세계관을 구축한 신규 IP 대작 게임으로 평가 받는다. 흥행과 대중성도 압도적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4월 27일 정식 출시된 후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및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9월까지 국내에서만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달성하며 위메이드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세계 콘솔시장 공략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이른바 'K소울라이크'를 각인시킨 'P의 거짓'으로 유력 수상 후보에 올랐다.

9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P의 거짓은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 '프롬소프트'의 전유물이었던 소울라이크 게임 시장에 P의 거짓이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소울라이크는 공격 패턴과 박자 등을 파악한 뒤 상대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다.


또 P의 거짓은 세계 콘솔 시장의 80%를 차지한 북미와 유럽 판매량이 90%에 달할 정도로 콘솔 종주국에서 반응이 뜨겁다. 출시 첫 날 스팀에서 유료게임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의 거짓은 K-게임 플랫폼 및 장르 다변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콘솔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개발된 트리플 A급 콘솔 게임이라는 점에서 유력 대상 후보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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