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리얼리티랩스 대규모 손실에도 깜짝 실적...시간외 거래서 급등
2023.10.26 06:36
수정 : 2023.10.26 06:36기사원문
메타플랫폼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탔다.
정규거래에서 4% 넘게 급락한 메타는 장 마감 뒤 공개한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압도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에 비해 9.07달러(3.03%) 급등한 308.6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순익·사용자, 기대 이상
CNBC에 따르면 메타가 공개한 3·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압도했다.
메타는 341억5000만달러 매출에 주당순익(EPS) 4.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해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고, 총순익은 같은 기간 164% 폭증한 115억8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시장에서는 335억6000만달러 매출에 3.63달러 EPS를 전망한 바 있다.
사용자, 사용자 1인당 매출도 전망을 웃돌았다.
하루활동사용자수(DAUs)는 20억90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 20억7000만명보다 많았다.
월간활동사용자수(MAUs)는 30억5000만명으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사용자 1인당 평균매출(ARPU)은 11.23달러로 시장 예상치 11.05달러를 상회했다.
전망도 장밋빛
메타는 4·4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이 365억~4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평균값 382억5000만달러는 비록 시장 예상치 388억5000만달러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1년 전보다는 여전히 19% 높은 수준이다.
메타는 다만 비용지출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비용 전망치는 이전에 예상했던 880억~910억달러보다 낮은 870억~890억달러로 전망했지만 내년에는 940억~990억달러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돈 먹는 하마 리얼리티랩스, 사상최대 영업손실
메타 비용 증가의 핵심은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집중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 부문 리얼리티랩스 손실이다.
메타가 벌어들인 돈을 빨아들여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리얼리티랩스는 이번 3·4분기 37억40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손실이다.
매출은 고꾸라졌다.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프로 등 관련 헤드셋 매출이 1년 전 2억8500만달러에서 이번에 2억1000만달러로 26% 급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것보다 매출, 영업손실 모두 작았다.
시장에서는 리얼리티랩스가 2억9930만달러 매출에 39억달러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