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보은 18홀 클럽디 속리산 매물로 [fn마켓워치]

      2023.10.26 09:19   수정 : 2023.10.26 09: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북 보은 소재 대중제 골프장 클럽디 속리산(옛 아리솔CC)이 매물로 나왔다. 이도(YIDO)가 운영을 맡은 후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매각가격은 1200억원가량이 거론된다.

홀당 66억원 수준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클럽디 속리산 매각에 나섰다.
매각자문사로는 삼일PwC가 유력하다. 국내 회계법인 빅3간 경쟁을 통해서다.

클럽디 속리산은 속리산국립공원 인근 충청북도 보은군 소재 골프장으로 2011년 계획, 2014년 문을 열었다. 럭셔리 클럽하우스와 시원하게 펼쳐진 코스로 유명하다. 이도의 운영 후 골프장 운영 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약 82만 8500㎡ 부지에 들어선 18홀 par72 퍼블릭 코스인 클럽디 속리산의 총 연장은 6367m(6735야드)로 각종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웨스트(WEST)코스(3370m 3457yard)는 남성적으로 구성됐으며 장타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조용한 숲의 이미지와 어울린 여성스러운 느낌의 이스트(EAST)코스(2997m, 3278yard)는 정확하고 세심한 플레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클럽디 속리산은 속리산IC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다. 청주에서 약 20분, 대전 약 30분 천안·구미에서 약 40분, 동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클럽디 속리산의 2022년 매출은 15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13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임대료 제외 기준 올해 60억~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알짜 자산이란 평가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4월 신라개발으로부터 클럽디 속리산을 홀당 36억원 수준인 660억원에 인수했다. 선순위 대출 530억원 규모다. 수익증권 기준 이도는 약 73억원을 투자, 앵커(핵심) 투자자(LP)다.

이번 딜(거래)에서 관전 포인트는 투자자 형태다. 수익성이 좋은 자산인 만큼 재무적투자자(FI)인 경우 기존 운영사인 이도의 재운영을 검토할 수 있다.
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기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의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클럽디 속리산은 클럽디 보은에 이은 이도 '클럽디'의 두번째 골프 클럽이다.
'클럽디(CLUBD) 청담'을 통해 골프 문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한국의 '탑골프'에 도전하는 이도 입장에선 재운영이 간절한 곳"이라면서도 "현금창출력이 좋은 만큼 기존 골프장 운영사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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