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더 문' 흥행 실패 충격…극장 상황 계속 변하는듯"
2023.10.26 12:29
수정 : 2023.10.26 12:29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설경구가 영화 '더 문'의 성적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설경구는 올해만 '유령' '길복순' '더 문' '소년들'까지 총 네 편의 작품을 선보인 것에 대해 "이렇게 제가 나올 거라 생각 못했다"라며 "나름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아쉬운 점도 많지만 괜찮다.
이어 '더 문'의 박스오피스 성적에 대해 "사실 '더 문'은 저도 충격이었다. 제작사는 더 충격이지 않았겠나"라고 털어놨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설경구는 "'길복순'은 또 되게 잘 됐다고 하는데 OTT이지 않나, 정식 극장 개봉이 아니니까"라며 "'영화는 스크린인데'라는 생각이 들고 참 아이러니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같이 공존해야 하는 것 맞는 것 같고, 저는 눈높이에 맞게 작품을 올려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경구는 최근의 극장 흥행 상황에 대해 "계속 변화가 오는 것 같다, 또 천만 관객이 드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저는 배우라서 이런 판까진 잘 못 읽지만, 시간이 걸리긴 해도 영화는 계속되지 않을까"라며 "옛날엔 영화만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그 제작사가 영화사가 아니라 제작사라 OTT도 준비하고 그러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이다. '부러진 화살'(2012), '블랙머니'(2019) 등 실화극을 선보여온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설경구는 사건을 해결하는 황준철 반장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1월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