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추가 급습 예고...전면전 "머지 않아"
2023.10.27 09:47
수정 : 2023.10.27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야간을 틈타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머지않아 전면적인 지상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으로 야간 작전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가자지구 외 다른 전선에서 전쟁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가자자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8일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투입에 앞서 지난 12일 소규모 수색대를 가자지구에 보내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수색 작전을 벌였다. 이어 23일과 25일에는 야간에 전차와 보병들을 가자지구에 투입, 제한적인 기습 작전을 진행했다.
26일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고 있는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에도 급습이 시행될 것이며 앞으로 며칠 동안 더욱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 반입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에 식량과 의약품 등의 구호물자를 보냈지만 이스라엘의 반대로 연료를 보내지 못했다. 현지 구호단체들은 연료 부족으로 병원 가동이 어렵다고 호소했으며 하마스는 연료와 지난 7일 공격에서 납치한 인질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가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 연료 탱크 50만L 분량의 연료가 저장돼 있다"며 연료 탱크로 추정되는 항공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시설은 (이집트 국경 인근) 라파에 있으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속해 있다. 우리는 UNRWA와 함께 공중에서 이를 감독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갈란트는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에 도발을 이어가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남부 전선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북부에서의 어떠한 전개에도 준비가 돼 있고 헤즈볼라는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갈란트는 “그러나 우리는 이 전쟁을 확장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