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군 합류식 하수관로·맨홀 준설 통합관리 착수
2023.10.27 10:32
수정 : 2023.10.27 10:32기사원문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통합관리는 그간 구·군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해오던 준설업무에 대한 체계성을 확립하고 매년 시행하는 관행적 업무에서 하수관로·맨홀 준설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업무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합관리를 위해 시는 우선 침수이력이 있는 대도심 저지대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관로를 '우선 준설대상지'로 선정하고 준설이력을 시에서 관리해 준설업무 체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또 준설업무 추진 시 구·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준설토 폐기물처리를 앞으로 민간위탁처리가 아닌 시가 운영하는 준설물감량화시설에서 직접 처리한다. 준설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준설토 처리를 시가 직접 해결함으로써 절감된 구·군의 예산은 준설공사에 재투자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준설차 및 노면살수차 유지관리의 지원 방안도 마련해 구·군의 적극적인 준설공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도심 복개하천 말구에 악취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체감 불편 사항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하수도 통합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군 건설, 도로관리 부서와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회의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준설대상지 우선순위 지정, 준설시기 및 관리의 실질적 방안을 명기한 통합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하수관로는 도심의 정맥으로 혈관 내 노폐물이 쌓이면 몸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듯 하수관로 내 준설토가 쌓이면 도심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기 준설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산 도심이 고장나지 않도록 각 행정구역별로 분산돼있던 준설계획을 시에서 통합관리함으로써 준설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