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 갈등에 지쳤나"...한 달 새 국평 1억 뚝 떨어진 이곳?
2023.10.28 05:00
수정 : 2023.10.2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경기 김포시에서는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진 단지도 나오고 있다.
김포 아파트 매매가 0.08% 하락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4주 경기도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떨어졌다.
10월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랐지만 상승폭이 전주(0.07%) 대비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지만 상승폭이 전주(0.09%)에 비해 줄었다. 수도권도 전반적으로도 상승세는 이어가지만 폭은 줄었다. 10월4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0.11%) 대비 축소됐다.
김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실거래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1단지 전용84㎡은 5억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매매가인 6억1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떨어졌다. 지난 7월 4억5000만원에 거래된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 전용59㎡도 이달 4억1800만원에 매매되며 3200만원이 하락했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갈등 원인
특히 김포의 하락세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갈등에 지쳐서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경기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추진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인천 검단신도시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가 첨예하게 대립중이다. 아직 뚜렷한 중재안이 나오지 않은 채 갈등이 장기화돼 사업 진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8일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을 좁히지 못하자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안 검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다음 달 나오는 용역 결과를 두고 연말까지 두 지자체가 합의를 한다면 다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