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플레이션, LTE 홀대가 가계통신비 부담 원흉" 삼성·SKT에 회초리
2023.10.27 18:32
수정 : 2023.10.27 19:02기사원문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SKT는 중저가폰 및 중고폰 유통 확대, 5세대(5G) 요금제 다양화, LTE 요금 호환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는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지형 SKT 부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강 부사장과 김 부사장에게는 가계통신비 관련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에게는 최근 몇년 간 스마트폰 출고가가 지나치게 인상되면서 가계통신비 인상에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국내에서 운영 중인 11개 중저가 라인업 중 대부분이 이통사와 연계한 제품이고 더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강 부사장은 "올해 12월 전 KT와 40만원대 중저가폰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며 "중저가 단말기를 확대시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중고폰을 재생산해 판매하는 '리퍼폰' 국내 출시 또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T에게는 5G 요금 인하 및 LTE 요금 호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5G 가입자보다 많은 LTE 소비자들을 위해 5G 단말·요금제의 LTE 호환을 비롯해 더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부사장은 "요금적인 측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0청년 요금제, 시니어 요금제, 중간요금제 45종을 출시했다"며 "이런 부분에 그치지 않고 국민 편익 관점에서 더 노력해서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5G 단말 이용자도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LTE 가입자(IoT 회선 포함)는 약 4700만명으로 5G 가입자(약 3150만명) 대비 1500만명 이상 많다. 하지만 LTE 요금제를 5G 단말기에서 쓸 수 없고, LTE 요금제도 5G 요금제만큼 다양·활성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 과방위 의원들의 지적이다.
김 부사장은 "5G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가 허용된다면 LTE 제공이 적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5G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를 쓸 수 있는 것을 우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