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오고 난리" '전청조 단골' 돈가스집 대박
2023.10.29 08:43
수정 : 2023.10.29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씨의 고향으로 알려진 강화도에 있는 한 돈가스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음식점은 과거 전 씨의 단골로 알려지면서다.
해당 돈가스집은 본래 내년까지만 영업하기로 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7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화도의 한 돈가스 음식집 방문 후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유튜버는 전 씨가 자신이 뉴욕 출신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과 관련해 강화도에서 전 씨와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다는 제보자의 말을 전하며 업소명에 '뉴욕'이 들어간 돈가스집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이 돈가스집을 직접 찾은 것이다.
이 씨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학창 시절 그 가게가 굉장히 유명해서 많은 여중생들이 갔다. 뉴욕에 한이 맺혀서 그랬나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해당 돈가스집 사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명해졌다고 전했다.
이 씨는 "입구에서부터 굉장히 환대를 받았다. 저보고 '이진호 씨냐'고 묻고, 식사하고 계신 분들이 다 달려와서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에게 "제가 (영상에서 언급해서) 민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자 점주가 "무슨 소리냐. 영상이 100만 조회수가 나오던데 (주변에서) 전화 오고 난리 났다. 사실 가게를 내년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돈가스집 점주는 실제로 전 씨가 단골손님이었다는 말도 했다. 점주는 "전청조는 우리 집 단골이 맞다. 어린 시절부터 자주 왔다. 누군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가 사실로 확인된 뜻밖의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전청조 사기 혐의 고소·고발 병합
한편 경찰은 남현희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 등이 드러나 논란이 된 전청조에 대한 사기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8일 "최근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금일 자로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라며 "향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받은 내용을 근거로 지난 25일 강서서에 전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제보자 A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받도록 유도했다. 그 과정에서 A씨가 돈을 건네지 않아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씨를 A씨에게 소개한 B업체 대표도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또 26일에는 송파서에도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전씨가 올해 8월 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천만원을 가로챘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전씨뿐 아니라 남씨 등을 상대로 사기·사기미수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냈다.
김 의원은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았다. 전씨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선 고발 건과 관련해 "고발 뒤 추가 제보를 받았다"면서 제보자가 중국 사업 투자금으로 1억1천만원을 건넸으나 돌려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전씨는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의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