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군통령' 바니걸스 고재숙, 한동한 두문불출한 사연은
2023.10.29 09:05
수정 : 2023.10.29 09:0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바니걸스 고재숙이 한동안 두문불출한 사연을 공개한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1970년대 '원조 군통령'으로 활약한 쌍둥이 걸그룹 '바니걸스' 고재숙이 근황을 공개한다.
1971년 김영광 작곡가의 곡 '파도'로 정식 데뷔한 바니걸스는 귀여운 외모와 탄탄한 음악성, 파격적인 패션으로 1970년대를 풍미했다.
그러던 2016년, 쌍둥이 언니가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태어난 순간부터 계속 함께였던 쌍둥이 자매는 처음으로 긴 이별을 하게 됐다. 고재숙은 "(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한쪽 팔이 신체 일부가 날아간 것 같았다, 그냥 (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 살기 싫었다"며 큰 슬픔에 빠져 6년간 칩거 생활을 한 이유를 알렸다. 이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언니를 만나러 추모관을 방문한다. 하늘에서 자신을 응원해 줄 언니에게 그리운 마음을 담아 전하는 동생의 가슴 뭉클한 영상 편지가 공개된다.
한편, '효녀 가수' 현숙이 고재숙과 20여 년 만에 만나는 모습도 그려진다. 현숙은 "(한 가요제에서) 바니걸스의 '노을'을 부르며 가수의 꿈에 조금씩 가까워졌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무명 때 서울에 와서 고생 많이 할 때 언니가 보듬어(주고) 공개방송 가면, 언니네 집 앞에서 차 세워놓고 같이 차 타고 (다녔다)"라고 말하면서 행복했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현숙은 새롭게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고재숙의 신곡을 듣고 "언니 너무 좋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걸그룹의 조상이라 불리는 코리안키튼즈의 윤복희와 이시스터즈의 김희선과도 회동한다. 박칼린 음악 감독이 K-걸그룹 선조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기획하며 오랜만에 고재숙과 윤복희, 김희선이 커튼콜에 참석한 것이다. 고재숙은 "(뮤지컬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간 거다, 그 시절로 갔다 오니깐 힐링이 된다"고 말했고, 윤복희는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고재숙, 김희선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원조 걸그룹으로서 뭉클한 소감을 더했다.
씩씩하게 '바니걸스'의 이름을 지키며 나아가고 싶다는 고재숙의 이야기는 29일 오후 7시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