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년...추모식 가는 오세훈 "재발방지·유가족지원 약속"
2023.10.29 14:38
수정 : 2023.10.29 14:38기사원문
오 시장의 추모식 참석을 계기로 추모공간 설치 등에 대한 유가족과의 협의가 본격 재개될 지 관심을 모은다.
추모식 참석 결정...'안전서울' 약속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다. 오 시장은 참석을 결정한 뒤 "(이태원 참사는) 잊을수 없는 참담한 슬픔"이라며 "'안전한 서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7일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올렸다. 서울시는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유족들과 꾸준히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1주기를 맞아 이태원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을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 최근 결재를 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유족들 주도의 추모시설이 마련된 가운데 서울시는 임시 추모시설이 아닌 영구적인 추모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28일 늦은 오후엔 핼러윈데이로 인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홍대로 가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방, 경찰, 구청의 안전 인력이 곳곳에서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었고, 시민 여러분들도 질서의식을 보여줬다"며 "지난 해의 큰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유가족 지원 및 재발방지에 힘쓸 것"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가운데 서울시는 유가족 지원과 더불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다중 운집 행사 안전관리 조례'를 제정해 주최·주관자가 없는 행사도 서울시가 자치구, 소방, 경찰과 함께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도록 했다. 또 '인파감지 시스템'을 통해 인파가 밀집하면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위험징후를 사전에 자동 감지해 각 기관에 실시간 전송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대책을 세웠다.
이날 오세훈 시장이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영구적인 추모시설 마련을 위해 유가족과의 대화가 본격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임소재 규명, 재발방지 대책, 피해자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을 특별법의 경우엔 국회나 중앙정부의 역할이 큰만큼 서울시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7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앞두고 '서울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극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어떤 위로나 표현으로도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이 줄어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지만 힘을 내실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