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인기 누렸으나 약물과 사투...익사 추정"...'프렌즈' 매튜 페리 사망

      2023.10.29 15:05   수정 : 2023.10.30 1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트콤 ‘프렌즈'(1994년~2004년)에서 '챈들러' 역할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매튜 페리가 사망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께 의식을 잃은 상태로 자택 욕조에 있는 것을 심부름 다녀온 조수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54세.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인데, 타살 정황이나 약물 복용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라더스 TV 측은 "우리는 사랑하는 친구 매튜 페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은 가슴 아픈 날이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리는 오랫동안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11월 1일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그는 '프렌즈' 출연진으로 처음 선발된 24살 때 알코올 의존이 막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처음에는) 관리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프렌즈` 종영 무렵인) 34살이 됐을 때는 많은 골칫거리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고백했다.
1998년 영화 촬영 도중 큰 부상을 입고 진통제를 지속 복용한 것도 알코올과 약물 중독에 영향을 끼쳤다.

그는 "한때 55개의 마약성 진통제와 1쿼터의 보드카를 마셨다"라며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122억 원)를 쏟아 부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약 15차례 재활시설에 입원했다.

그는 당시 피플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꽤 건강하다"면서도 약물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님을 드러냈다.
그리고 "살아 있다는 데 무척 감사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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