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술혁신 기업 투자… AI 성장에 올 수익률 36%
2023.10.29 18:17
수정 : 2023.10.29 18:17기사원문
29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글로벌테크히어로'(A클래스)의 1년 수익률은 25.08%(6일 기준)다. 참조지수(MSCI ACWI 인덱스 90%+Call 10%)의 수익률 10.76%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수익률은 원천기술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 정확한(좋은) 기업에 투자한 덕분이다. 시장 상황, 기업의 성장과 밸류에이션 수준에 근거해 응용부문에서 모바일 기반 및 사물인터넷 기반 기업 중 적합한 투자대상을 찾았다. 박성걸 한화운용 해외주식운용팀 책임운용역은 "좋은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은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의 규모가 크고 확장이 가능한 지, 기업의 경영진들이 얼마나 인류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전 세계 반도체 인공지능(AI) 강자에 해당한다. 박 운용역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회사"라며 "가장 피해야 하는 투자는 '싸다는 이유로 나쁜 주식을 고르는 것'이다. 우선 투자하기 적합한 기업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적절한 밸류에이션에 따라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펀드에 보유 중인 인공지능 관련된 AI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등의 종목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연초부터 8월 31일까지 수익률이 41.28% 상승하는 동안 참조지수는 12.15% 오르는데 그쳤다.
엔비디아, 테슬라, AMD,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등이 전체 펀드 성과의 50% 이상을 기여했다. 자동차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항셍테크 인터넷 등도 한몫했다.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9월 29일 기준)는 알파벳(6.6%), 테슬라(6.5%), 시놉시스(6.2%), 아마존(6.1%), 알리바바(5.9%), 삼성전자(5.0%), 마이크로소프트(4.4%), 애플(4.3%), 엔비디아(4.3%),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4.0%) 등이다.
한화운용은 경기 연착륙 전망이 증시 하락 폭을 제한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급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양호한 미국의 고용 상황이 경기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을 낮추고 있어서다. 박 운용역은 "금리가 큰 폭으로 추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의 가파른 상승 압력이 약해지고, 증시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주의 경우 최근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함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AI 관련 기대로 이익 전망이 우상향해 성장주 주가 조정 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AI 발전으로 노동생산성이 급증해 10년 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7조달러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