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이선균 마약 입건에 "K콘텐츠 이미지 실추…한류스타, 도덕성 뒷받침돼야"
2023.10.30 08:34
수정 : 2023.10.30 08:34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연예계 마약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최근에 큰 논란이 된 '한류스타의 마약 사태'에 대해 한국에 거주하는 한 외신 기자와 커피 한잔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마약 사태에 대해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수많은 외신들이 이미 기사를 쏟아 냈다"며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 버라이어티의 기사 제목을 인용했다.
서 교수는 "이번 사태는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전 세계에 자랑이 된 작품인 '기생충'에도 큰 오점을 남겼다"라며 "특히 K콘텐츠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이 시기에,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는 건 K콘텐츠의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꼴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K콘텐츠의 전 세계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한류스타의 기본적인 도덕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큰 교훈을 이번 사태로 인지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대상자는 마약 투약자 4명과 마약 제공 1명 등 총 5명이다. 투약자 중 유흥업소 실장인 A씨(29·여)는 지난 21일 구속됐으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유흥업소 종사자 B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서울 모 병원 의사 C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선균은 지난 28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선균에 대해 1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이선균은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변호인은 피의자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를 부인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출석한 이선균을 상대로 간이 시약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한 달 후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