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분 수급...5일내 한우 30% 접종 추진

      2023.10.30 10:00   수정 : 2023.10.30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 럼피스킨병 확산세 안정을 위해 400만두분에 달하는 백신이 수급된다. 백신 외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만큼 확산세 조기 안정을 위한 긴급 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8일 127만두분 백신이 국내로 도착한데 이어 29일에 62만두분의 백신이 추가로 들어왔다.

사전비축 물량인 54만두분을 포함한 총 243만두 분의 백신이 지자체에 우선 배부됐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210만두분의 백신이 도착하면 다음날인 11월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공급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8개 시·도에는 배부를 완료하고, 전날 새롭게 발생한 전남은 무안군과 인접 8개 시·군에 백신을 우선 투입했다.

중수본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하여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한정된 접종인력, 백신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하여 농가가 백신을 접종한다.

현재 전국 931개반 2065명의 접종반을 편성해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 약 7만호의 113만두를 대상으로 접종을 지원 중이다.
전국 농가의 70%, 육성 한우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평균적으로 1개반당(약 2~3명) 약 1200두에 백신을 접종하고 1개반이 하루에 약 250~300두를 접종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5일 내외에서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두 이상 사육하는 약 3만호의 농가는 스스로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럼피스킨병 백신은 근육주사를 접종하는 구제역 백신과 달리 피하주사로 접종한다. 중수본은 농가들이 신속하고 올바르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홍보물, 동영상 자료 등을 배포하고 지자체에서 농가에게 백신을 배부할 때 피하주사 실시 등 백신접종 요령을 자세히 지도·안내하도록 조치했다.

중수본은 사육규모가 큰 농가의 경우 기생충 구제 등을 위해 피하주사를 접종한 경험이 있어 럼피스킨병 백신도 접종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접종 농가 중 피하주사 접종 경험이 없는 등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와 협의해 접종지원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는 항체가 형성돼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 상황, 방어 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농장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농식품부는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11월10일까지 전국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백신 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항체 형성기간까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모든 소 사육 농가는 모기 등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므로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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