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건달인데, 왜 이렇게 비싸"..호텔 직원에 욕하고 난동 부린 손님
2023.10.30 18:25
수정 : 2023.10.30 1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숙박업소 요금이 비싸다며 직원을 협박하고 가림막용 투명 아크릴판을 주먹으로 치는 등 난동을 피우는 남성의 만행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산 XX호텔 손님 술 마시고 행패. 5만원 다발 던지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당 숙박업소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숙박업소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오산에서 발생한 호텔 손님 술 마시고 행패하는 사건"이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께 호텔로 3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숙박비를 결제하기 전 한 남성이 '요금이 왜 이렇게 비싸냐. 여기가 호텔이냐'라고 말하며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남성의 일행은 "괜찮다"며 현금으로 숙박비 7만원을 지불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하지만 남성은 "내가 호구로 보이냐. 나 오산 건달이다. 요금이 바가지다"라고 주장하며 A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일행이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 남성을 말리고 객실로 이동했다. 하지만 남성은 카운터에 남아 카운터 앞 아크릴판을 주먹으로 쳐서 넘어뜨리고, 담배를 피우며 "장사 못하게 하겠다. 얼마면 되냐"고 말하면서 5만원권 다발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A씨는 "돈이면 다 되는 세상에서 장사하고 살기 너무 힘들다"며 "오늘 정신과 상담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112에 사건을 접수했다"며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했는데 돈이 얼마나 많으면 저렇게 행패를 부리는지 저도 합의는 없다. 끝까지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 커지기 전에 빨리 가서 사과해라", "인생의 쓴맛을 보여달라", "인생은 실전"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