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조이현이 그릴 조선판 코믹 '러브 액츄얼리'(종합)
2023.10.30 15:36
수정 : 2023.10.30 15: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혼례대첩'이 유쾌한 로맨스 사극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극본 하수진/연출 황승기,김수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로운과 조이현, 황승기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혼례대첩'은 조선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고군분투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한양 최고 울분남 청상부마 심정우(로운 분)와 이중생활을 하는 청상과부 정순덕(조이현 분)이 힘을 모아 우당탕탕 벌이는 '조선판 러브 액츄얼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황승기 PD는 '혼례대첩'에 대해 "사극의 명가 KBS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이다"라며 "보기 편하실 거고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어 "혼인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라며 "요즘 분들이 관심이 많을 요소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시면서 울컥하시는 포인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황 PD는 로운과 조이현의 캐스팅에 대해 "설정상 돌싱 역할이라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흔쾌히 하시곘다고 해서 감사했다"라며 "결과물은 너무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라고 답해 기대를 높였다.
로운은 자기가 연기하게 된 심정우 역에 대해 "제가 이번에 맡은 심정우는 17살에 공주와 원치 않은 혼인을 하게 된다"라며 "혼례 당일 공주가 죽고 부마가 되는데, 8년 동안 혼인을 무효해달라는 임금에게 상소를 올리는 인물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정신 상태나 정서가 17살에 멈춰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상소를 올리면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끊고 책으로 세상을 배운 인물이고, 그래서 꼰대력이 생긴 인물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로운은 또한 '혼례대첩'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소재가 신선했다"라며 "그리고 제가 이 나이에 언제 돌싱을 연기해보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싱에 너무 포커스를 두기 보다는 경운재에 갇혀서 사는 인물의 표독스러움을 연기해보고 싶었다"라며 "코미디라는 장르가 저는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저 역시도 이번 작품하면서 많은 선배님들과 고민을 하면서 대중분들이 코믹 연기에서 저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했다"라고 얘기했다.
조이현은 자신이 연기하는 정순덕에 대해 "혼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집안 몰래 집밖에서 중매쟁이를 하는 한양 최고의 중매쟁이"라며 "(두 얼굴을 오가면서 연기하면서) 힘들다기 보다는 더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이현은 양반댁 며느리와 중매쟁이를 오가면서 연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며느리로 살아본 적이 없지만 차분한 연기를 하는 것이 사람 조이현으로서는 편했다"라며 "그래서 며느리 연기가 편했다, 중매쟁이 역할을 할 때는 로운씨가 텐션을 많이 높여주셔서 저 역시 지금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배우들 역시 즐겁게 촬영을 하면서 임하고 있다는 '혼례대첩'. 조이현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자체를 관심있게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며 "무더운 여름부터 올 겨울까지 정말 열심히 찍었고, 앞으로도 찍을 예정인데, 즐겁게 촬영했으니 이런 즐거운 마음이 시청자분들에게도 닿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혼례대첩'은 이날 오후 9시45분에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