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마약 수사 장기화하나...이선균 재소환키로 한 경찰, "추가 연예인 없다"

      2023.10.30 16:00   수정 : 2023.10.30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잇따르는 연예인 마약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에 대해선 재소환키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이선균이 실시한 간이시약검사 결과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찰은 정밀검사 수순을 밟는다.

가수 지드래곤(GD)에 대해선 소환 검토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배우 유아인의 경우 마약 혐의가 불거진 후 7개월 가량 수사한선례를 감안할 때 이번 수사도 장기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 "이선균 포함 5명 입건, 5명 내사 단계"
30일 서울경찰청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마약 혐의로 이선균과 지드래곤(GD) 등 모두 10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던 중 이씨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현재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자택에서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 걸린다"며 "일단 빨리 감정해달라고 국과수에 부탁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건한 5명중 1명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고 관련자 진술 확보 및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수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장기화 예상..."유아인도 7개월 걸려"

경찰 관계자는 이선균씨에 대해서는 "재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 "지드래곤은 확인하는 단계이고, 소환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배우 유아인씨도 경찰이 7개월 수사했는데, 지금 지드래곤은 1개월 수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선균 배우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추가로 마약에 연루된 연예인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같은 유흥주점을 출입하던 연예인 루머가 급격히 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추가 연예인 조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조사할 추가 연예인이 없다"고 못박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유명 연예인 관련해서 수사 내용을 하나 하나 말할 수는 없다"면서 "단계와 절차를 밟아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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