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고도 9210m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신기록 나와

      2023.10.30 17:48   수정 : 2023.10.30 17: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최장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30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 영남알프스 산악 일대에서 지난 26일~29일까지 4일간 진행된 '2023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UTNP) 대회 남자 부문에 출전한 임정현 선수가 21시간 14분 25초의 신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임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23시간 10분 6초보다 1시간 55분 41초를 단축한 기록이다.



이 대회는 영남알프스 일대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 신불산 등 9개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산길 124km(상승고도 9210m)를 가장 빠르게 주파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산악 달리기 경주(트레일러닝)이다.

경기는 1PEAK(10㎞), 2PEAKS(26㎞), 5PEAKS(44㎞), 7PEAKS(86㎞), 9PEAKS(121㎞),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으로 치러졌다.


올해 UTNP 대회는 국제대회로 거듭나고자 대회 종목별로 해외 유명 대회와 연계해 진행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방문한 외국인 80명을 포함해 총 188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국내 최장 거리이자 최고 난이도로 꼽히는 9PEAKS 종목 남자 부문 임정현 선수의 우승에 이어 9PEAKS 여자 부문에서는 이순연 선수가 26시간 45분 18초를 기록하며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5PEAKS 여자 부문에서 김현자 선수가 6시간 5분 10초를 기록해 1위로 오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연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리투아니아의 Gediminas Grinius 선수가 7PEAKS 종목에서 12시간 50분 23초의 기록으로 남자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의 Hien Tran 선수가 여자부문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2PEAKS 여자부문 3위에는 Terada Mina(일본, 3시간 42분 22초) 선수가 차지하는 등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했다.




종목별 1위 선수는 풋프린팅으로 동판을 제작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바닥에 새겨진다.

올해 대회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함께 산악대축전으로 개최돼 트레일러닝 외에도 영화 감상을 비롯한 다채로운 산악 관련 축제 콘텐츠가 펼쳐져 행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영남알프스의 가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를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켜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울주군을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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