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오면 매월 320만원‧숙소 제공합니다"..학부모 문의 빗발친 '이곳'
2023.10.31 06:58
수정 : 2023.10.31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신안군 홍도분교에 전학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폐교 위기에 놓인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제안 때문이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언론을 통해 흑산면 홍도에 있는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 입학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숙소와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관련 내용을 담은 유튜브 조회수는 151만을 웃돌고 있으며 멀리는 강원도 동해를 비롯한 전국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가 전화로 전학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을 마련해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기준은 초등학생 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고, 같은 조건이면 저학년생 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해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군은 또 마을 주민들과 대화 자리도 마련해 심도 있는 현지 적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도는 인구 500여 명으로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으로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2시간40분 소요된다.
흑산초 홍도분교는 1949년 개교 이래 수많은 학생을 배출했으나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줄어들면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하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