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8분..여고생 무차별 폭행한 50대男, CCTV 보니
2023.10.31 13:27
수정 : 2023.10.31 13:27기사원문
31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의 한 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자 고등학생 B양을 무차별 폭행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당시 A씨는 B양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A씨는 B양을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는가 하면 고개가 뒤로 넘어가도록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당기기도 했다.
레슬링을 방불케 한 무차별 폭행은 8분 가까이 이어졌다.
다행히 오후 10시10분께 조깅하던 청년이 이 모습을 보고 말리자 A씨는 저항 한번 없이 '순한 양'으로 변해 폭행을 멈췄다.
건장한 체격의 이 청년이 A씨를 뒤에서 감싸 안고 있는 사이에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학생이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나한테 한 말인 줄 알았다.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그랬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