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너와 나' 속 세미, 내 성격 들켰나 싶을 정도로 닮아" ③

      2023.11.01 06:31   수정 : 2023.11.01 06:31기사원문
박혜수/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박혜수/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박혜수/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에서 자신이 맡은 여고생 세미 캐릭터가 성격을 들켰나 싶을 정도로 자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최근 종로구 공평동 뉴스1 사무실에서 진행한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관련 인터뷰에서 극 중 자신의 캐릭터 세미에 대해 "처음에 대본 받았을 때 세미가 칭얼대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고 한 것들이 나와 너무 비슷하더라, 감독님을 전작에서 뵀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 내 성격을 들켰나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아서 읽자마자 캐릭터에 애착이 갔다"고 밝혔다.

극 중 세미는 친구 하은(김시은 분)을 좋아하는 감정 때문에 마음 졸이며 극과 극의 감정을 오가는 인물이다.

박혜수는 세미 역할을 통해 아직은 표현에 서툰 십대 소녀가 드러내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는 "세미 정도로 여리다고 하고 싶지는 않은데 비슷한 점은 감정을 잘 못 숨기고 뭔가 말로 숨겨도 얼굴에 드러나고 친구들한테 질투도 있고,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보여주는 그런 모습들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연출자인 조현철 감독과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하 '삼토반')에서 한 차례 동료 배우로 함께 했었다. 박혜수는 '삼토반'에서 조현철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삼토반' 고사 날인가 그랬을 거다, 내가 감독님의 앞자리에 앉았는데 질문을 계속 드렸더니 도망을 가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그때 집에 가시기 전에 '요즘에는 어떻게 지내세요?' 인사치레로 질문을 했는데 대본을 쓰고 있고 그 시나리오는 학생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까지 얘기해주셨다, 그 당시만 해도 그게 '너와 나'고 그 '너와 나'에 내가 함께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너와 나'는 '학폭 의혹' 논란을 겪었던 박혜수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초 온라인상에 자신이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한 피해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A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박혜수는 A씨가 허위 주장을 한다는 입장이며, A씨는 '피해자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었다.

박혜수는 현재 A씨를 고소한 상태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지난 9일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우는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하였다"며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혜수의 '학폭 논란'은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은 문제인 만큼 쉽사리 거론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박혜수와 '너와 나' 측은 '학폭 논란' 후에도 박혜수의 캐스팅을 번복하지 않았고, 그 덕에 박혜수는 드라마가 편성이 취소되는 등 여파를 맞는 가운데서도 배우로서의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그렇게 '너와 나' 팀이 신뢰해주시고, 결정해주셔서 나는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조현철 감독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혜수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업계가 (논란으로 인해) 이 사람을 폐기처분 한다고 해도 나는 이 사람이 한 행동, 우리에게 눈물 흘리면서 한 무고하다는 주장을 믿고 싶었다, 함께 하기로 결정한 이후로는 두려움 같은 것이 없었다"며 박혜수를 감싸줬다.

이에 대해 박혜수는 "팀 '너와 나'의 분위기가 정말 서로를 많이 사랑하는, 돈독한 그런 분위기였었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와 하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D.P.'의 조석봉 역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쓴 배우 조현철이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작품이다.
지난 10월2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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