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포 등 편입 메가서울, 野 첫 긍정...“협의해보겠다”

      2023.11.01 10:13   수정 : 2023.11.01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추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처음 긍정적인 입장이 나왔다. 민주당은 경기도당 차원에서 비판을 내놓은 것 외에 중앙당 차원에선 달리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1일 적극 논의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시킨다는 국민의힘 당론에 대해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 논의할 생각이 있다.

전부터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사회를 대비해 메가시티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국토 전체를 놓고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김포를 서울에 붙이느냐 마느냐라고 하면 논란 자체가 매우 협소해지고 미래 전략이 없는 이야기가 된다.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되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 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기 하남시 지역구 최종윤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냈다.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구상은 김포시를 시작으로 하남·고양·구리 등까지 서울에 편입시킨다는 내용이라서다.

최 의원은 “‘하남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서울시 편입’은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것이 주민 여러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하남시민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논의가 정쟁이 아닌 토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 마련을 위해 숙의하는 건강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경기도당은 전날 비판을 제기했다. 도당은 논평을 내 "김포시는 껌딱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막 갖다 붙이지 말라"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김포시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27일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며 "아직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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