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70건 확진...백신 접종률 40%

      2023.11.01 12:10   수정 : 2023.11.01 12: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 럼피스킨병 확진 농가가 70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마리수도 5000건이 넘었다.

정부가 10일까지 백신접종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률은 40%에 달했다.



1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신안 한우농장 1곳에서 럼피스킨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신안군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병한 이후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뚫리며 총 70건이 확진됐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까지 럼피스킨병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010마리다.

중수본은 의심 신고 4건에 대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주 럼피스킨병 40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긴급 도입했고 오는 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전일 오후 3시 기준 백신 접종대상 407만6000마리 중 162만1000마리(39.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중수본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등을 활용하여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50두 이상 사육 농가는 한정된 접종 인력, 백신 접종의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 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농가가 백신을 접종 한다.

사육 규모가 큰 농가들은 기생충 구제 등을 위해 피하 주사를 접종하는 경우가 많아 럼피스킨병 백신도 접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50두 이상의 소 사육농가 중 피하주사 접종 경험이 없거나 고령 등으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와 협의하여 접종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백신이 접종 후 최대 3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므로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되고 약 3주 후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상황, 방어수준 등을 평가해 발생 농장의 살처분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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