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0명 중 6명 고속도로서 과속하는데...안전운전 장려 위한 보험사 특약은

      2023.11.04 07:10   수정 : 2023.11.04 0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을철 지역 축제, 단풍 구경 등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전자 10명 중 6명이 고속도로에서의 과속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험사들도 안전운전 할인 특약 또는 리워드를 확대하며 교통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2020~2022년) 가을 행락철(10~11월)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60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865.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 수는 다른 기간(1~9월·12월) 대비 10.1% 높았다.

또 악사손보(AXA손해보험)에서 지난해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2%가 고속도로에서 과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적으로는 51.6%가 ‘가끔 한다’, 9.6%가 ‘매우 자주 또는 자주 한다’로 응답하며 과반 이상이 실제로 과속을 최소 한 번은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운전자들의 과속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은 안전운전 고객을 위한 할인특약이나 서비스를 확대하는 양상이다.


우선 악사손보는 △티맵 안전운전 특약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특약 △블랙박스 특약 △안전장치 장착 특약 △3049 특약 총 5종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전운전 습관을 위해 신설된 특약인 티맵 안전운전 특약과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특약은 최근 6개월 이내 1000km 이상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5%의 할인이 가능하다. 티맵 안전운전 특약은 80점 이상, 카카오내비 안전운전 특약은 70점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또 기존 특약의 할인 혜택을 확대한 블랙박스 특약은 피보험 자동차가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2.6%에서 3.5%로, 안전장치 장착 특약은 자동비상제동장치·차선이탈경고장치가 장착돼 출고된 경우 8.9%에서 10%로 할인율을 높였다. 3049 특약은 피보험자가 만 30세 이상에서 만 49세 이하이며 부부 또는 1인 특약을 가입한 경우 기존 평균 9%에서 평균 10.9%로 할인율을 확대했다.

캐롯손해보험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손잡고 안전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별약관’은 티맵에서 제공하는 ‘운전점수’를 활용한다. 최근 6개월 간 티맵 상에서 500km 이상 주행한 고객 가운데 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이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9% 할인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캐롯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 7.2%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만약 현대 블루링크, 기아커넥트, 마이제네시스 중 하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퍼마일자동차보험 고객이 운전 중 티맵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보험료 7.2% 할인)에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약(보험료 9%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퍼마일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은 별도로 제공되는 플러그를 차량에 장착하면 매 주행 시 안전운전 수행정도에 따른 리워드로 캐롯포인트를 제공한다. 퍼마일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차량 블루투스에 최초 1회 연결하면 된다. 캐롯 포인트는 캐롯의 보험가입은 물론 스타벅스, SK·GS 주유권, 편의점 등 주요 제휴처의 e-쿠폰과 등가교환할 수 있다.
주행거리, 안전운전 정도 정속률에 따라 루키부터 플래티넘까지 5단계 등급, 1~30까지의 레벨이 존재하며 등급이나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도 안전운전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인 '착!한드라이브'를 소개했다.
'착!한드라이브'는 고객 차량의 주행거리와 안전운전 점수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급가속, 급정지 등을 감안해 삼성화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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