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함께 웃을 수 있는" '개그콘서트', 화려한 부활 노린다(종합)

      2023.11.01 17:47   수정 : 2023.11.01 17:47기사원문
김상미 CP와 이재현 PD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밤 방송 중단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한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조현아 KBS 예능센터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밤 방송 중단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한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김상미 CP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밤 방송 중단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한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재현 PD(왼쪽부터)와 김상미 CP, 개그맨 이수경, 홍현호, 정태호, 조수연, 김지영, 김원효, 정범균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해 종영을 맞은 2020년 6월까지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오는 12일 밤 방송 중단 3년여 만에 1천51회를 시작으로 부활한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콘서트'가 3년6개월만에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상미 CP, 이재현 PD,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 윤형빈 등이 참석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9월4일 처음 방송된 후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 웃음을 책임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함께 코미디 트렌드 변화로 인해 종영을 맞아야 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다시 한번 전 국민에게 웃음을 선물하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과연 '개그콘서트'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위기론을 지우고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조현아 예능센터장은 '개그콘서트'를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라며 "'개그콘서트'를 시작한다는 말이 있은 후 많은 우려와 걱정,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것을 다 견디고 준비해준 김상미 CP, 이재현 PD, 출연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첫 녹화에서 미흡한 점 많겠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개그콘서트'를 부활시키고 대한민국에 건강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예능센터장은 "올해 말에 연예대상에도 '개그콘서트'팀을 모시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풍성한 무대가 될 것이니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상미 CP는 "종영 후 3년6개월정도 시간이 흘렀다"라며 "예전과 달라진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얼굴들이 굉장히 많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익숙한 얼굴도 있겠지만 새로운 피를 수혈해서 새 얼굴들과 신선한 코너를 준비했다"라며 "예전과 같은 점은 익숙한 공개코미디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상미 CP는 유튜브 중심 코미디 시장에서 다시 공개 코미디가 어떻게 차별화를 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튜브도 너무 재밌어서 저희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있다"라며 "저희가 다른 점이 있다면 식상할 수 있지만 주말밤에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게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유튜브와 OTT에 재밌는 게 많은데 부모님과 같이 보기 껄끄러운 19금 개그들이 있다"라며 "그러다보니 같이 시청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세대 간의 단절들이 생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와 OTT의 센 코미디와 다른 게 있다면 온 가족이 함께 봐도 같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재현 PD는 "제가 제작발표회를 한대서 피부과를 갔는데, 피부과 의사 선생님에게 '개그콘서트'를 다시 한다고 하니 가슴이 몽글몽글하다고 하시더라"라며 "어떤 콘텐츠도 추억이 되는 콘텐츠는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추억이 되는 콘텐츠를 앞으로 만들어가려고 하는 게 다른 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범균은 다시 '개그콘서트'에 돌아온 것에 대해 "제가 2007년에 데뷔를 했으니 굉장히 오래됐다"라며 "다시 지어진 '개그콘서트' 무대를 보니깐 처음에 여기 설 때의 설렘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때는 멋 모르고 내 개그만 준비했다면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원효는 "저는 이 공간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많이 느낀다"라며 "웃기는 공간인데 많이 울기도 했다, 제가 웃기는 걸 선사하기도 하고 저도 웃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은 들어오는데 너무 울컥했다"라며 "KBS가 이렇게 다시 할 거면 왜 없앴지라는 원망도 많이 했고,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시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코미디쇼 '코미디로얄'과 어떻게 경쟁하겠냐는 질문에 정범균은 "보시는 분들이 이곳에 오고 싶다라는 걸 느끼실 수 있게끔 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재밌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겠다"라고 얘기했고, 정태호는 "저희는 가입하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25분 부활 후 첫 방송이자 1051회를 방영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