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경험 전무, 안 돼” vs “외식업 종사자 폄훼”

      2023.11.01 17:52   수정 : 2023.11.01 17:52기사원문
강원 원주시의회 본회의장.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손준기 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시의원이 최근 외식업 이력 등을 거론하며 원주시체육회의 한 국장급 인사에 대한 자격문제를 주장하자, 원주외식업단체가 성명서를 통해 업계 종사자 폄훼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이후에도 손 시의원은 체육회 인사문제를 끝까지 지적하겠다고 밝혔고, 지역외식업단체는 인사문제를 떠나 손 시의원의 표현이 잘못됐다고 반박하는 등 갈등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달 24일 원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44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체육회의 인사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손 의원은 “지난 5월 시체육회 사무처장에 대한 보은인사를 지적했으나, 시와 시체육회는 개선의지는 커녕 5급 사무국장도 보은인사를 감행했다”면서 “해당 사무국장은 외식업원주시지부, 시민공감연대 등 5년도 안 되는 짧은 사회활동경력이 있으나, 체육관련 단체 경력도, 자격증도, 행정경험도 전무하다. 수천만 원의 월급루팡을 임용한 셈”이라고 발언했다.


이러자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 원주시지부는 지난달 26일 성명서를 내고 손 시의원에 대한 윤리위 회부, 중징계, 사죄와 사퇴를 촉구한다며 반발의 입장을 냈다.

이들은 “외식업에 계신 모든 분을 폄훼하는 몰상식한 발언이다. 외식업종사자는 체육회 사무국장과 같은 행정업무를 하면 안 되는지 질문한다”면서 “손 시의원의 프로필을 보면 원주청년소상공인협회 이사,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강원지회 사무국장을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본인도 외식업에 업을 뒀었는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손 시의원과 외식업단체의 대립은 여전하다.

성명서를 확인한 손 시의원은 “그 자리는 연봉 6500만원에서 7500만원 사이의 행정전문가를 뽑는 자리다. 부당하다. 행정전문가를 앉히는데 경력도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끝까지 문제제기를 하려고 한다. 이 사안에 대해 5분 자유발언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단체 관계자는 “우리가 체육회 인사운영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손 시의원의 표현이다. 외식업 경력을 말하며 행정업무를 하면 안 된다는 표현에 불쾌하다는 것”이라면서 “짧은 경력이란 표현도 문제다.
국장의 경력은 외식업지부 임원진만 6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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