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52% 급증한 유안타證, 하반기 IB로 성장 잇는다

      2023.11.01 18:06   수정 : 2023.11.01 18:06기사원문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리테일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둔데 이어 하반기에는 투자은행(IB)부문의 성과가 기대된다. 중소형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552% 급증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순항한 덕분이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리테일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 오픈한 온라인 가상지점 '디지털 클럽'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에서 국내외 주식, 금융상품, 신용대출, 연금 및 절세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 프라이빗뱅커(PB)와 영업시간 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비대면 고객이 지점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담 및 자산관리 서비스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주식투자자를 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미국 IPO 공모주 청약대행 서비스 당일 매도 개선, 미국주식옵션 실시간 시세 2초 반영 등을 통해 해외투자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덕분에 올해 상반기 거래고객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이상 증가했다"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시간외 환전 서비스 도입 등 해외 투자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WM도 실적 성장을 도운 '효자'다. 특히 시장에서 호평받는 공모주 펀드를 내놓으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3200억원에 달하는 공모주 펀드 판매를 기록했다. 이 밖에 VIP 특화 점포 GWM센터를 반포로 확장 이전, 최적의 WM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신설한 GWM금융상품법인영업팀을 통해 법인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형주 IPO 강자로

상반기에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에서 호실적을 거뒀다면 하반기에는 IB로 성장세를 꾀할 계획이다. 하반기 메이저 섹터에 자문 역량을 집중해 테크, 바이오 딜소싱 확대 및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 확대를 통해 자본이익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고금리 기조에 따라 부채금융 대신, 주식금융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IB부문 내 기업금융 2팀과 ECM 4팀을 추가 신설하는 등 외형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중형급 IPO 시장에서 대표 주관사를 잇따라 맡았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시지트로닉스, 아이엠티 등의 상장을 주관했고, 상반기 유안타스팩12호·13호에 이어 하반기에 유안타스팩11호·14호를 증시에 입성시키면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시지트로닉스와 아이엠티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IPO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남은 기간 와이바오로직스의 코스닥 상장 등 추가 IPO도 예정돼 있다"며 "IB부문은 상반기 대비 비약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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