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지도 바뀐다… 디지털 등 5대 혁신클러스터 육성
2023.11.01 18:43
수정 : 2023.11.01 18:43기사원문
부산시는 권역별로 5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산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기술 개발과 디지털 전환 중심의 미래 핵심 신산업으로 재편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디지털·친환경 신산업 5대 혁신클러스터 조성
먼저 동부산권은 기장군 쪽으로 북동진하며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기장권역의 방사선의과학·이파크(E-Park) 산업단지들은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 금양, 에스티아이 등 유망기업의 신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사선의과학산단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8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등 7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포화상태에 있는 센텀시티로부터 시작해 유니콘타워와 센텀2지구를 잇는 '수영강 벨트'는 확장현실(XR), 메타버스 등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고도화와 센서·로봇 등 디지털 하드웨어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면과 문현, 북항, 영도를 잇는 원도심권은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청년창업 특화 공간이자 스마트 금융과 해양신산업을 육성 중이다.
서면·부산역·북항 등 높은 접근성을 가진 지역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밸리가 구축되고 있다. 민간 주도 '개방형 혁신창업타운' '그린 스타트업 타운' 등 청년창업 디지털 허브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BIFC·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등으로 문현금융단지는 글로벌 금융특구로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북항과 영도 일원은 '부스트 벨트'로 해양·수산 빅데이터, 초소형위성, 해양 도심항공교통(UAM) 등 해양신산업은 물론,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특화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서부산권은 사상~장림~에코델타시티를 잇는 '낙동강 벨트'로 스마트 제조업이 특화돼 있다. 에코델타시티(EDC)를 중심으로 바이오·미래모빌리티·클라우드 등 첨단 연구개발(R&D) 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노후된 신평·장림 산단을 약 3000억원을 들여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변모시키고 전통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중소제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낙동강 벨트 안에 스마트헬스케어 클러스터, 그린데이터센터단지 개발을 통해 바이오 및 클라우드 산업도 육성하고, 시 기업유치 전용 구역을 활용해 혁신기술을 가진 첨단기업도 다수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역대 최대 3조9000억원 투자 유치
시의 이런 계획에 기업들도 화답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시는 3조9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유치한 전체 투자 3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시는 이 같은 신규투자 유치로 8200명 이상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중공업은 2025년까지 48억원을 투자해 전체면적 1650㎡ 규모로 부산 R&D센터를 설립하고 선박 설계, 플랜트 공학 기반 기술 연구인력 21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도 2026년까지 부산 해운대구, 동구 등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36억원가량 투자해 선박 솔루션 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선박 설계 및 R&D 인력을 비롯한 2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시범지역과 글로컬대학30 지정 등으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게 되면 산학협력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