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운전자, 버스정류장 들이받아 여고생 숨져..'급발진' 주장
2023.11.02 06:40
수정 : 2023.11.02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보성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정류장 덮쳐.. 1명 숨지고 2명 부상 당해
1일 보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께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A양(16)이 크게 다쳤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 B씨(78)와 동승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돌진했다"고 진술하며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운전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의뢰해 사고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용산서도 급발진 주장 사고.. 운전자는 설운도 아내
한편 지난달 서울 용산구에서도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 인근에서 벤츠 승용차가 골목의 한 식당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행인과 보행자 등 10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벤츠 승용차 운전자는 가수 설운도씨의 아내인 배우 이수진씨로 확인됐으며, 당시 차 안에는 설씨와 설씨 아들도 탑승한 상태였다.
이씨는 급발진과 차의 결함 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음주나 마약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급발진 여부와 운전자 과실 등 당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