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원’ 북한 위성발사 임박..블링컨 방한해 대응협의 전망

      2023.11.02 10:37   수정 : 2023.11.02 17: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했다. 러시아에게서 기술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조현동 주미대사는 한미·한미일이 공조해 단호히 대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오는 8~9일 방한기간 북한 위성 대응조치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애초 지난달 중 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했다가 미룬 터라, 이달 중 조만간 위성 발사를 감행할 공산이 크다. 관련해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발사 기술자문을 해 지난 1~2차 발사와 달리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보고했다. 발사 예정을 미룬 것도 러시아 기술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들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10월로 공언한 발사일이 미뤄지는 가운데 최근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특히 러시아에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여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위성 발사가 임박한 상황을 두고 조현동 주미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 등 추가도발 가능성에 단호히 대응하고,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키 위한 한미·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여타 글로벌 현안, 특히 중동 분쟁과 관련해 이번 주 후반 재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블링컨 장관 방한 일정에 주목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이 오는 8~9일 방한해 북한 위성 발사 대응조치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확인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포탄 제공을 넘어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기술을 이전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서다. 북한이 위성 3차 발사에 성공하며 러시아의 기술이전이 기정사실로 확인되면 기존보다 더 강력한 제재조치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미에 따라 회담을 가지고 북러 무기거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러 군사협력 문제는 이달 미중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11~17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대사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청취했다”며 “우리 안보와 경제, 기타 현안에 대한 미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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