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지천 통해 서울시민 모두 수변라이프 즐기게 할 것"

      2023.11.02 14:29   수정 : 2023.11.02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내 1호 수변 노천카페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는 지난 4월 개장해 월평균 2만여명이 이용하는 명소가 됐다. 카페 이용객을 포함한 단순 방문자수는 월 5만여명에 이른다. 서울 전역의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비전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수변공간 활성화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임창수 물순환안전국장 (사진)으로 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어 봤다.

임창수 국장은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의 성공은 홍제폭포라는 훌륭한 지역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4가지 유형의 시범모델을 만들어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조성한 서대문 홍제폭포는 높이 25m, 폭 60m 규모로 도심에서 보기 힘든 규모의 인공폭포다. 폭포에서 부서지는 시원한 물보라와 거대한 빙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수변테라스 카페를 만들었다. 개장하자마자 입소문을 타면서 핫플레이스가 됐다.


임 국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332㎞의 실개천과 소하천 등의 물길을 수변활력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동네의 작은 물길이 문화·경제·휴식 등 다양한 기능과 결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까지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제천 상류는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한 ‘역사관광 명소화형’, 도림천은 인근 신원시장과 순대타운 등 상권과 연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형’, 정릉천은 ‘문화·여가형’으로 추진 중이다.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의 성공으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선도·시범사업 및 시구협력 사업 등으로 진행 중인 거점이 11곳, 자치구 공모를 통해서 추진 중인 곳이 15곳으로 총 26개의 거점을 준비 중이다.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변공간의 변화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 9월,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에는 아이들과미래재단, 신한카드, 서대문구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을 개관했다.

임 국장은 “기존 카페 별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도서관은 자연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협업해 수변활력거점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차크닉(차+피크닉)을 수변에서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최근 차박이 이용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에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도 로컬관광 시 숙소 선호도에서 캠핑·글램핑이 엔데믹 이후 67% 오르며 숙박시설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임 국장은 “독립된 차박 공간을 조성하고 이동 및 캠핑 물품 지원 서비스를 운영해 시민들의 차크닉(차+피크닉)을 지원하겠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장애인, 노약자 등도 캠핑을 즐길 수 있게 서울 다누림 미니밴, 장애인 콜택시 등 서울시 차량 지원 서비스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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