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가 부실 보고...명명백백 밝혀질 것"
2023.11.02 14:31
수정 : 2023.11.02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에 대해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 장관이 (잼버리 준비 관련) 허위나 허위보고에 가까운 부실보고를 받았다고 판단된다'고 묻자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7월24일 현장점검과 사무총장의 보고를 통해 7월25일 (잼버리) 준비가 됐다는 발표를 드렸다"며 "7월24일 현장에 가서 여의도 3배 면적이다 보니까 전부 다 다닌 것은 아니고 몇 군데 스팟을 다니면서 점검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체크했을 때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일종의 상당한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했느냐'를 묻는 질의에는 "초기에 운영상의 애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인정한다. 청소년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미국, 영국 등 퇴영했던 국가들도 모여서 함께 잼버리 축제를 끝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러 가지 평가는 다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8월5일부터 상황이 개선된다는 평가를 받았고 8월7일쯤에는 태풍 '카눈'만 아니었다면 안정화돼서 잘 끝났을 것"이라며 "새만금 잼버리로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한 전라북도 도민이 갖고 있는 상실감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개각 직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게 다시 사퇴 의사를 밝히겠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그 사실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임명권자의 권한"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청소년 정책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예산이 삭감된 것은 맞지만 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잘 일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지자체 및 학교 안팎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교류의 경우 39개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어서 예산 복원이 필요하다"며 "내년에 진주에서 청소년박람회를 하기로 했는데 국회에서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