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판매 반토막...'경기침체 서막'

      2023.11.03 16:50   수정 : 2023.11.03 16: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입차 시장에도 경기침체 바람이 불어닥쳤다. 고금리 지속와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수입차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2만5363대)보다 15.9% 감소한 2만1329대로 집계됐다.

또 직전 9월(2만2천565대)과 비교해서는 5.5% 줄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과 물량 부족이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경기 침체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해석이다.

10월 브랜드별 등록 순위(테슬라 제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612대로 BMW(5985대)를 제치고 전월에 이어 석 달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볼보(1263대), 아우디(1151대), 렉서스(963대), 폭스바겐(853대) 등이 뒤를 이었다.


1~10월 누적판매 집계로는 BMW가 6만2514대로, 벤츠(6만988대)를 앞지른 상태다. 1526대 차이다. 남은 두 달 판매량에 따라, 올해 수입차 시장 판매의 왕좌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0월 파워트레인 기준으로는 가솔린(9790대), 하이브리드(7099대), 전기(2357대), 디젤(155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527대) 순으로 팔렸다.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가 3578대가 팔리면서 지난달에 이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이어 BMW 3시리즈(976대), BMW 5시리즈(758대), 렉서스 ES(529대), BMW X7(501대)이 2∼5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만8212대(85.4%), 일본 1918대(9.0%), 미국 1199대(5.6%) 등의 순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62.7%, 법인이 37.3%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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