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 지방 도주했나..서울고속터미널서 포착

      2023.11.06 07:07   수정 : 2023.11.06 0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병원 치료 중 탈주한 서울구치소 수용수 김길수(36)가 서울 고속터미널역에서 포착돼 지방 도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길수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다.

탈주 3일째...현상금 500만원 건 법무부

김길수가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했는지, 아니면 다른 교통편을 택했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김길수 검거에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신원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길수는 키 약 175㎝, 몸무게 83㎏ 상당의 건장한 체격이다.


숟가락 삼켜 병원서 치료 중 탈주

앞서 김길수는 지난 9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라는 글을 올린 후 이를 보고 7억4000여만원을 들고 나온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현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체포돼 지난 10월 30일 구속됐다.

이후 지난 2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수용 당일 저녁 경기 안양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길수는 사흘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4일 오전 6시20분쯤 화장실을 가겠다며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고 화장실 이용 중 병원 직원복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했다.

교정 당국은 도주 이후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7시20분쯤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택시를 타고 오전 7시47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서 하차한 뒤 양주시를 거쳐 서울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12시30분쯤 서울 당고개역 인근 분식집에서 국수를 먹은 뒤 오후 4시40분쯤 노원역 인근, 오후 6시20분쯤 뚝섬유원지역에서 각각 행적이 포착됐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추적망을 피하기 위해 이발과 환복을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한편 김길수는 성범죄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1년 4월 서울 송파구에서 20대 여성을 2회에 걸쳐 강간해 특수강도강간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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