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자영업자·소상공인 하소연 귀기울여야"

      2023.11.06 18:16   수정 : 2023.11.06 18:16기사원문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은 6일 금융업권에 "코로나 시기를 빚을 늘려가며 버텨왔으나,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대출금리가 올라 언제쯤 사정이 나아질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소연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업권협회 회장단 및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여신전문금융협회장, 저축은행중앙회장,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부회장 등 6개 금융협회 기관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의 허리를 지탱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금융권이 합심해 좀 더 체감 가능한 지원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80조원 규모의 다양한 정책지원을 시행 중이지만 이것으로 미흡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금융회사 이익 원천이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혁신 노력의 결과라기보다는 단순히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라는 점에서 국민들 시선이 따갑다"면서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는 국민 입장에서는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성장률 회복이 아직 더디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높은 가계부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체 고정금리 상품 확대 등 가계대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총량 축소를 위해 금융위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범위 확대, 규제 내실화 등 가계부채의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감독원을 통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하고, 증가 속도가 높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관리방안 협의 등 구체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 시기에 상환부담이 높은 차주들이 대출상환·대환대출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중도상환수수료 감면 등도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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